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한국도자기 린넨화이트 면기를 사용하다가 하나 깨먹고 그 후에 들인 덴비 누들 볼이 마음에 들지 않았으므로, 그리고 비빔밥용 그릇 다른 것이 따로 있었으면 좋겠다는 요청이 들어왔으므로 마음먹고 검색해보았다.

확실하게 비빔밥용으로 적합해야 했으므로, 한식에 어울리고 입구가 넓고 가볍고 큰 볼이 필요했다. 그냥 막 검색해보다가 눈에 걸린 것이 김성훈 도자기였다. 홈페이지는 다음과 같다(http://kimsunghunshop.com/?NaPm=ct%3Djwq12lfl%7Cci%3Dcheckout%7Ctr%3Dds%7Ctrx%3D%7Chk%3D406d16fd2f61e5daa5dfc59dc379a8a8e15d687b).

 

괜찮다고들 해서 사이트에 들어가봤는데 그릇 자체는 그렇게 나의 취향은 아니었다. 계속 언급하였듯 가볍고 얄쌍한 그릇이 취향인데 김성훈 도자기 그릇들은 본차이나가 아니어서 그런지 좀 두툼해보이고 뚜걱뚜걱한(???) 느낌이어서 그냥 구경이나 한 번 해봐야지 하고 슥 둘러봤다. 그런데 면기가! 면기가 모양이 괜찮아보였다(http://kimsunghunshop.com/product/detail.html?product_no=19&cate_no=26&display_group=1).

일단 양각이라고 해야 하나 겉면에 선들이 있어서 단조로워 보이지 않았고 색상도 나쁘지 않았다. 면기는 좀 따로 놀아도 되니까 모험을 해볼까 싶어 일단 밀크티 색상으로 2개만 구입. 저렴한 가격은 아니었지만 일단은 후기를 믿고 그냥 질러보았다. 2개 단위로 구입하면 할인도 해주고.

 

결론 : 매우 만족함

 

택배 받았을 때부터 괜찮네 싶었다. 너무나 성의있는 그릇 포장이라... 전용 박스에 담겨져 왔는데 깨지지 않게 세심하게 포장되어 있었다. 색깔도 무난하게 다른 식기들과 잘 어울리고, 생각보다 상당히 가벼운 것이 큰 장점이다. 보기에는 무거워 보였는데 의외로 면기가 그립감도 좋고 적당하게 얄쌍하니 가벼워서 좋았다. 비빔밥 해먹느라고 숟가락이 왔다갔다 하는데 스크래치도 거의 안나고, 사이즈가 커서 많이 넣어도 내용물이 안 튀어나와서 만족스럽다. 꼭 비빔밥에만 쓸 것은 아니고 다른 그릇과 색깔만 맞으면 대형 샐러드볼로도 손색이 없다. 그냥 막 질러본 그릇 중에서 가장 만족도가 높은 그릇이다. 모양, 품질, 색깔, 활용도 면에서 나무랄 데가 없었다. 그리고 재구매시 그릇을 반납하고 반값만 지불하면 다른 것으로 교환도 가능하다고 한다. 정책이 참 훌륭함.

이 정도면 다른 그릇도 괜찮을 것 같지만, 사진상으로 보면 육각형 그릇이 많은데 그건 좀 취향이 아니라서 그렇고, 두께에 대해 사진으로만 보면 감이 잘 안 와서 일단 면기로만 만족한다. 면기는 다른 색깔로 2개 정도 더 구입할 의향이 있다.

 

 

다음 글은 김성훈 도자기 면기에 감동받고 비슷한 색깔의 광주요 소그릇을 구입했다가 폭망한 사연...